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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59조 "선고유예(宣告猶豫)" : 법적 개념과 실제 사례

atte-bini05 2024. 10. 14. 23:50
제3절 형의 선고유예

제59조(선고유예의 요건)
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의 형을 선고할 경우에 제51조의 사항을 고려하여 뉘우치는 정상이 뚜렷할 때에는 그 형의 선고를 유예할 수 있다. 다만,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예외로 한다.② 형을 병과할 경우에도 형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선고를 유예할 수 있다.[전문개정 2020. 12. 8.]

 제59조의2(보호관찰) ①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경우에 재범방지를 위하여 지도 및 원호가 필요한 때에는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할 수 있다.
②제1항의 규정에 의한 보호관찰의 기간은 1년으로 한다. [본조신설 1995. 12. 29.]

 제60조(선고유예의 효과)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날로부터 2년을 경과한 때에는 면소된 것으로 간주한다.

 제61조(선고유예의 실효) ①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자가 유예기간 중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되거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전과가 발견된 때에는 유예한 형을 선고한다. <개정 1995. 12. 29.>
제59조의2의 규정에 의하여 보호관찰을 명한 선고유예를 받은 자가 보호관찰기간중에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그 정도가 무거운 때에는 유예한 형을 선고할 수 있다. <신설 1995. 12. 29.>

 

선고유예는 대한민국 형법 제59조에 규정된 특별한 형사 제도로, 법원이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도 형의 선고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피고인이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형의 선고가 유예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형벌을 선고받지 않게 되는 형법상의 제도입니다. 선고유예는 주로 경미한 범죄에 적용되며, 피고인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성실히 생활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학과 학생들을 위한 이 글에서는 선고유예의 정의와 요건, 그리고 실제 판례와 예시 상황을 통해 이 제도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선고유예의 정의와 목적

선고유예란,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되, 형의 선고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유예 기간 동안 피고인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특정 조건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선고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재범 방지와 동시에 피고인이 사회에 다시 적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제도의 주요 목적입니다.

선고유예는 형사 제도의 한 부분으로서, 주로 첫 번째 범죄이거나 죄질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우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소액 절도, 음주운전 초범, 단순 폭행 등 경미한 범죄가 선고유예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범죄 경력이 없고, 범죄 후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고유예의 목적:

  1. 피고인의 교화 및 재사회화: 처벌 대신,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부여하여 교화 및 재사회화를 돕습니다.
  2. 경미한 범죄에 대한 관용: 경미한 범죄는 처벌보다 교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관점에서 활용됩니다.
  3. 재범 방지: 피고인이 유예 기간 동안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합니다.

2. 선고유예의 요건

형법 제59조는 선고유예의 요건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1. 형의 선고를 할 경우: 유죄가 인정되는 상황에서 형의 선고를 유예합니다. 즉, 법원은 피고인에게 형을 선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고를 하지 않고 일정 기간을 관찰하게 됩니다.
  2.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금고형, 또는 벌금형: 선고유예는 경미한 범죄에 적용되며, 징역형, 금고형 또는 벌금형 중에서도 2년 이하의 형벌에 해당하는 범죄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3. 피고인의 행위가 경미하거나, 범죄 후 진정한 반성을 하는 경우: 범죄 행위 자체가 경미하거나, 범죄 후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선고유예가 가능해집니다.

3. 선고유예의 적용 예외

모든 범죄가 선고유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범죄나 특정 피고인은 선고유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사형, 무기징역, 10년 이상의 징역형이 예상되는 중대한 범죄는 선고유예의 대상이 아닙니다.
  2. 범죄 경력이 있는 자: 이전에 징역형 또는 금고형을 받은 자는 선고유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는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3. 중대한 사회적 해악을 끼친 범죄: 대규모 경제 범죄나 사회에 중대한 피해를 준 범죄는 선고유예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4. 선고유예의 효과

선고유예가 결정되면, 피고인은 일정 기간 동안 법원의 관찰을 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 피고인은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성실히 생활해야 하며, 법원이 부과한 조건을 이행해야 합니다. 조건을 성실히 이행한 경우, 유예 기간이 끝난 후 법원은 형을 선고하지 않으며, 피고인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유예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르거나 법원이 정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선고유예를 철회하고 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5. 관련 판례

판례를 통해 선고유예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판례 1: 대법원 2012도14674 판결

이 사건은 피고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초범이었으며, 사건 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회봉사 활동을 하며 자숙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법원은 음주운전이 위험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의 초범이라는 점과 반성의 태도를 고려하여 선고유예를 결정했습니다.

판례 2: 대법원 2009도3372 판결

이 사건은 피고인이 경미한 절도 사건에 연루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죄 이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배상금을 지급한 점이 인정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범죄 경력이 없고, 재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여 선고유예를 적용했습니다.


6. 예시 상황

선고유예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예시 1: 대학생 A씨의 음주운전

대학생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고, 음주 단속에 걸려 체포되었습니다. A씨는 이 사건이 초범이었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법원은 A씨의 범죄 경력이 없고,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여 선고유예를 결정했습니다. A씨는 1년간의 유예 기간 동안 음주운전 예방 교육과 사회봉사를 이행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A씨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형의 선고는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예시 2: 자영업자 B씨의 경미한 폭행

B씨는 술자리에서 말다툼 끝에 상대방을 경미하게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피해자와 합의를 보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B씨에게 법원은 선고유예를 적용했습니다. B씨는 6개월간의 유예 기간 동안 법원의 조건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재범이 없을 경우 형의 선고는 면제됩니다.


7. 결론

선고유예는 피고인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재범 방지와 사회 복귀를 도모하는 중요한 형사 제도입니다. 경미한 범죄에 대해 관용을 베풀고, 피고인이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제도의 주요 목적입니다. 법학과 학생으로서 선고유예의 요건과 관련 판례, 그리고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선고유예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형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선고유예는 단순한 처벌 대신, 피고인에게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사회에 재적응할 기회를 주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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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형법 (law.go.kr)